이더리움 업그레이드 — 머지부터 푸사카까지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는 2022년 더 머지 이후 2026-09-28 기준으로 다섯 번 메인넷에 적용됐습니다. 머지(2022-09)로 지분증명으로 바꾸고, 샤펠라(2023-04)로 스테이킹 인출을 열고, 덴쿤(2024-03)으로 레이어2 데이터 비용을 낮추고, 펙트라(2025-05)로 지갑과 검증인 기능을 넓히고, 푸사카(2025-12)로 레이어2용 데이터 공간을 더 늘렸습니다. 방향은 하나, 메인넷은 기록을 맡고 실제 사용은 레이어2가 맡는 구조입니다.

다음 차례인 글램스터담은 아직 메인넷에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아래에서는 각 업그레이드가 어떤 문제를 풀었는지, 이더리움 재단 공식 자료에 적힌 날짜와 내용 그대로 시간순으로 정리하고, 흔한 오해와 반대 의견까지 짚습니다.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로고가 그려진 화면 앞에서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그리고 이후 업그레이드로 이어지는 화살표 흐름을 손끝으로 짚어보는 30대 남성 투자자의 모습
업그레이드마다 푼 문제가 다릅니다. 순서를 알아야 지금 상태가 이해됩니다.

더 머지(2022-09) — 작업증명을 버린 첫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이더리움은 2015년 7월 30일 프런티어로 출발했습니다. 등장 배경은 코인의 역사 2부 — 이더리움과 프로그래밍 가능한 돈에서 다뤘습니다. 처음에는 비트코인처럼 채굴자가 연산력으로 경쟁하는 작업증명 방식이었고, 에너지 소비가 크고 사용자가 늘수록 처리량 한계가 드러나 가스비가 오르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2022년 9월 15일, 블록 15,537,394에서 더 머지가 이뤄졌습니다. 채굴 경쟁 대신 이더를 예치한 검증인이 블록 생성과 검증에 참여하는 지분증명으로 합의 방식을 바꾼 것입니다. ethereum.org는 이 전환으로 이더리움의 에너지 소비가 약 99.95% 줄었다고 설명합니다.

흔히 놓치는 점은 머지가 가스비를 낮추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공식 설명도 머지는 합의 방식을 바꾼 것이지 네트워크 처리 용량을 늘린 것이 아니며, 가스비를 낮추려는 목적도 아니었다고 못 박습니다. 지금의 스테이킹 구조가 이때 만들어졌다는 점은 이더리움 스테이킹, 정말 안전한 이자 상품일까와 함께 읽으면 이해가 쉽습니다.

이더리움 업그레이드가 풀어야 했던 두 문제 중 에너지 소비 문제는 더 머지가, 확장성·가스비 문제는 덴쿤이 각각 해결했음을 짝지어 보여주는 다이어그램
에너지 문제는 머지가, 레이어2 비용 문제는 덴쿤이 먼저 맡았습니다.

샤펠라(2023-04) — 스테이킹 인출을 연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머지 직후에는 예치한 이더를 다시 꺼낼 방법이 없었습니다. 2023년 4월 12일 적용된 샤펠라(상하이+카펠라)가 이 문제를 풀어, 검증인이 보상과 원금을 인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넣을 수만 있던 편도 구조가 되돌릴 수 있는 구조로 바뀐 것입니다.

인출은 신청 즉시 나가는 방식이 아닙니다. ethereum.org의 인출 안내에 따르면 네트워크가 검증인을 순서대로 돌며 자동으로 처리(스윕)하고, 한 블록에 최대 16건까지만 처리합니다. 그래서 대기 물량이 많을수록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며, 공식 안내 표는 대기 40만 건이면 약 3.5일로 예시를 듭니다.

인출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최대 유효 잔고를 넘는 초과분이 인출 주소로 자동 보내지는 부분 인출과, 검증을 그만두고 남은 잔고 전부를 돌려받는 전체 인출입니다. 기존 방식(0x01) 검증인은 32 ETH를 넘는 초과분이 정기적으로 인출 주소로 보내지므로, 보상이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들어오는 구조입니다.

덴쿤(2024-03) — 레이어2 비용을 낮춘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2024년 3월 13일 적용된 덴쿤(칸쿤+데네브)은 합의 방식이나 인출이 아니라 레이어2가 메인넷에 데이터를 남기는 비용을 겨냥했습니다. 핵심은 EIP-4844가 도입한 블롭(blob)이라는 임시 데이터 공간입니다. 블롭은 약 18일(4,096에포크) 동안만 보관된 뒤 삭제되므로, 영구 저장 공간보다 훨씬 싸게 쓸 수 있습니다.

아비트럼·베이스·옵티미즘 같은 레이어2는 거래를 자기 체인에서 처리하고 결과 데이터를 메인넷에 올리는데, 이 비용이 줄면서 레이어2 이용자의 수수료가 내려갔습니다. 레이어2별 실제 비용 차이는 이더리움 레이어2 가스비 비교 — 아비트럼·베이스·옵티미즘에 정리했습니다. 반면 메인넷에서 직접 거래할 때의 가스비는 덴쿤의 직접 대상이 아니었다고 공식 페이지는 설명합니다.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중 더 머지, 샤펠라, 덴쿤 세 단계가 화살표로 이어지며 각각 합의 방식 전환, 인출 허용, 레이어2 비용 절감이라는 서로 다른 결과로 연결되는 타임라인 다이어그램
머지·샤펠라·덴쿤은 순서대로 왔지만 서로 다른 문제를 풀었습니다.

펙트라(2025-05) — 일반 지갑과 검증인 한도가 바뀌다

펙트라는 실행 레이어의 프라하와 합의 레이어의 일렉트라를 묶은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로, 2025년 5월 7일 메인넷에 적용됐습니다. ethereum.org는 펙트라가 이전 어느 업그레이드보다 많은 EIP를 담았다고 설명합니다. 포함된 개선안 목록은 메타 문서 EIP-7600에 정리돼 있습니다.

일반 사용자에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EIP-7702입니다. 개인 키로 관리하는 일반 지갑 주소(EOA)에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덧붙일 수 있게 해, 여러 트랜잭션을 한 번에 묶어 보내거나, 다른 주체가 가스비를 대신 내 주거나(가스 대납), 별도의 복구 방식을 쓰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지갑이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난 만큼 무엇에 서명하는지 살피는 일도 중요해졌는데, 승인 권한 관리는 토큰 승인(Approve)이란 — 무제한 권한 해제하는 법에서 다뤘습니다.

검증인 쪽에서는 EIP-7251로 검증인 하나의 최대 유효 잔고가 32 ETH에서 2,048 ETH로 늘었습니다. 또 EIP-7691로 블록당 블롭 목표치가 3개에서 6개, 최대치가 6개에서 9개로 올라 덴쿤이 연 레이어2 데이터 공간이 한 번 더 넓어졌습니다.

펙트라 업그레이드의 EIP-7702가 스마트 컨트랙트 지갑만 가능하던 기능을 일반 지갑까지 확장한 변화를 보여주는 다이어그램
스마트 컨트랙트 지갑의 기능 일부가 일반 지갑으로 넘어왔습니다.

푸사카(2025-12) — PeerDAS로 블롭 공간을 늘린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푸사카(오사카+풀루)는 2025년 12월 3일 메인넷에 적용됐습니다. 핵심은 PeerDAS(EIP-7594)로, 노드가 블롭 데이터 전체를 내려받지 않고 일부만 표본으로 확인해도 데이터가 제대로 공개됐는지 검증할 수 있게 한 방식입니다. 공식 페이지는 이론상 블롭 공간을 8배까지 늘릴 수 있는 기반이라고 설명합니다.

함께 들어간 EIP-7892는 큰 하드포크 없이 블롭 목표치와 최대치만 조정하는 BPO(Blob Parameter Only) 포크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더리움 재단 블로그 공지에 따르면 BPO1(2025-12-09)에서 블롭 목표·최대치가 10·15개로, BPO2(2026-01-07)에서 14·21개로 올랐고, 기본 가스 한도는 6천만(60M)으로 높아졌습니다.

가스비에 대해서는 공식 설명이 분명합니다. 푸사카의 초점은 롤업 데이터를 위한 블롭 공간 확대, 즉 레이어2 수수료 인하이며 메인넷 수수료 시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봤습니다. 거래소나 지갑 이용자가 따로 할 일은 없었습니다.

업그레이드메인넷 적용일무엇을 바꿨나
더 머지2022-09-15작업증명 → 지분증명, 에너지 소비 약 99.95% 감소
샤펠라2023-04-12스테이킹 보상·원금 인출 허용
덴쿤2024-03-13블롭(EIP-4844) 도입, 레이어2 데이터 비용 인하
펙트라2025-05-07일반 지갑 기능 확장(EIP-7702), 최대 유효 잔고 2,048 ETH
푸사카2025-12-03PeerDAS(EIP-7594), BPO 포크로 블롭 공간 확대
글램스터담미적용(2026년 4분기 예정, 날짜 미정)ePBS, 블록 단위 접근 목록(BAL) 등

표의 날짜는 ethereum.org의 포크 연표와 각 업그레이드 페이지 기준이며, 2026-09-28에 확인했습니다.

다음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글램스터담은 언제인가

푸사카 다음 순서는 글램스터담(Glamsterdam)입니다. ethereum.org 로드맵 페이지(2026-08-06 수정)에 따르면 개발 네트워크에서 시험 중이고, 메인넷 적용은 2026년 4분기로 예정돼 있지만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다음 단계로 세폴리아 테스트넷 포크가 2026년 10월 6일로 잡혀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세 갈래입니다. 블록 제안자와 블록 생성자를 프로토콜 안에서 분리하는 ePBS, 거래들이 건드릴 데이터를 미리 적어 두어 병렬 처리를 돕는 블록 단위 접근 목록(BAL), 그리고 상태 데이터 증가 속도를 관리하기 위한 가스 가격 조정입니다. 테스트넷 결과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 있으므로 날짜는 공식 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초보자가 특히 자주 하는 실수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소식이 나올 때마다 반복되는 오해는 대체로 네 가지로 모입니다. 대부분 “무엇이 바뀌었나”보다 “누구의 비용이 바뀌었나”를 확인하지 않아서 생깁니다.

“머지로 가스비가 내렸다”고 믿는 것. 머지는 합의 방식만 바꿨고 처리 용량은 그대로였습니다. 수수료를 낮춘 쪽은 레이어2와, 그 비용을 줄인 덴쿤·펙트라·푸사카입니다.

“덴쿤이나 푸사카로 메인넷 수수료가 싸졌다”고 보는 것. 두 업그레이드 모두 레이어2의 데이터 비용을 겨냥했습니다. 메인넷에서 직접 거래할 때의 가스비는 그날의 수요에 따라 여전히 오르내립니다.

업그레이드 때 ETH를 옮기거나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를 믿는 것. 펙트라 공식 페이지는 업그레이드 후에도 잔액은 그대로이며 ETH를 “업그레이드”하라는 안내는 사기라고 경고합니다. 이런 요청을 받으면 절대 지갑을 연결하지 말아야 합니다.

인출을 신청하면 바로 들어온다고 생각하는 것. 인출은 블록마다 처리 건수가 정해진 순환 방식이라 대기 물량이 많으면 며칠이 걸릴 수 있습니다. 급하게 쓸 자금을 예치해 두는 일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반대 의견 — 레이어2에 맡기는 방향이 맞는가

메인넷은 기록만 맡고 실제 사용은 레이어2로 넘기는 방향에는 비판도 있습니다. 사용자가 여러 레이어2로 흩어지면 자산을 옮길 때마다 브리지를 거쳐야 하고, 레이어2가 늘어난 수수료 수입이 메인넷으로 충분히 돌아오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반대로 메인넷 처리량을 무리하게 늘리면 개인이 노드를 돌리기 어려워져 탈중앙성이 약해진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글램스터담이 병렬 처리와 상태 관리를 다루는 것을 보면,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의 초점이 레이어2 지원에서 메인넷 자체 성능 개선으로도 넓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고, 이 흐름이 레이어2 생태계를 어떻게 바꿔 왔는지는 코인의 역사 6부 — 느린 체인을 빠르게 만든 두 해법에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네 이더리움 업그레이드가 합의 가볍게(머지)·참여부담 낮춤(샤펠라)·연결비용 낮춤(덴쿤)·지갑기능 확장(펙트라) 순으로 이어지며 최종적으로 메인넷은 기록, 레이어2가 실사용을 맡는 구조로 향하는 흐름도
처리량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역할을 나누는 쪽으로 움직여 왔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더 머지 이후 이더리움 채굴은 완전히 끝났나요?

네. 머지로 합의 방식이 지분증명으로 바뀌면서 이더리움에서는 채굴로 블록을 만드는 방식이 더 이상 쓰이지 않습니다. 블록은 이더를 예치한 검증인이 제안하고 검증합니다.

Q2. 스테이킹한 이더리움은 지금 바로 인출할 수 있나요?

샤펠라 이후 인출 자체는 가능합니다. 다만 한 블록에 최대 16건씩 순서대로 처리되므로, 대기 물량에 따라 며칠이 걸릴 수 있습니다. 거래소나 스테이킹 서비스를 통했다면 그 서비스의 별도 절차도 따라야 합니다.

Q3. 덴쿤은 메인넷 가스비도 낮췄나요?

직접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덴쿤은 레이어2가 데이터를 올리는 비용을 낮췄고, 메인넷 수수료에 주는 영향은 간접적이고 작다는 것이 공식 페이지의 설명입니다.

Q4. 푸사카는 무엇이 바뀌었나요?

2025년 12월 3일 적용된 푸사카는 PeerDAS로 노드가 블롭 데이터 일부만 확인해도 되게 만들고, BPO 포크로 블롭 목표·최대치를 단계적으로 올렸습니다. 결과적으로 레이어2가 쓸 수 있는 데이터 공간이 넓어졌습니다.

Q5. 다음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는 언제인가요?

다음은 글램스터담입니다. 2026-09-28 기준 메인넷 적용은 2026년 4분기 예정이지만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고, 세폴리아 테스트넷 포크는 2026년 10월 6일 예정입니다. 일정은 시험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Q6. 펙트라 이후 검증인 한 명이 예치할 수 있는 한도가 바뀌었나요?

EIP-7251로 검증인 하나의 최대 유효 잔고가 32 ETH에서 2,048 ETH가 됐습니다. 이에 따라 복리형 검증인은 최소 기준을 넘는 잔고에도 32 ETH 단위가 아니라 ETH마다 보상을 받게 됐습니다.

Q7. 이더리움 업그레이드가 있을 때 내 ETH를 옮기거나 바꿔야 하나요?

아닙니다. 이더리움 재단은 거래소·지갑 이용자라면 따로 할 일이 없다고 안내합니다. ETH를 새 토큰으로 바꿔 주겠다는 연락은 사기이니 응하지 않아야 합니다.

정리하며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는 머지(지분증명 전환), 샤펠라(인출 허용), 덴쿤(블롭 도입), 펙트라(지갑·검증인 기능 확장), 푸사카(블롭 공간 확대) 순으로 이어졌고, 2026-09-28 기준 다음 순서는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글램스터담입니다. 공통된 흐름은 메인넷 가스비를 직접 낮추기보다 레이어2가 싸게 쓸 수 있는 공간을 넓히는 쪽이었습니다. 새 업그레이드 소식을 볼 때는 적용 날짜와 누구의 비용이 바뀌는지를 공식 페이지에서 먼저 확인하면 과장된 기대를 걸러낼 수 있습니다.

참고한 공식 문서(2026-09-28 확인): ethereum.org 포크 연표, 더 머지 설명, 스테이킹 인출 안내, 덴쿤 설명, 펙트라 설명, EIP-7600 펙트라 포함 EIP 목록, 푸사카 설명, 이더리움 재단 푸사카 메인넷 공지, 글램스터담 로드맵.

⚠️ 투자 책임 제한 고지 (Disclaimer): 본 글은 이더리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의 내용과 일정에 관한 정보 제공 및 교육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업그레이드가 가격에 주는 영향을 예측하지 않으며 특정 자산이나 서비스의 이용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날짜와 수치는 2026-09-28에 이더리움 공식 자료로 확인한 내용이고, 예정된 업그레이드 일정은 이후 바뀔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coPulse365

코인으로 벌어봤고, 그 다음에 무너져 본 사람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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